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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도 못 타는 LG 차우찬, 이대로 괜찮나


입력 2020.07.08 08:35 수정 2020.07.08 08: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두산전서 4.2이닝 6자책...평균자책점 6점대

들쭉날쭉 피칭 사라지고 1회 부진도 여전

부진의 늪에 빠진 차우찬. ⓒ 뉴시스 부진의 늪에 빠진 차우찬. ⓒ 뉴시스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차우찬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차우찬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서 4.2이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4승) 째를 기록하게 된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6.04까지 치솟으면서 류중일 감독에게 심각한 고민을 안기게 됐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함께 강력한 원투쓰리 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차우찬은 아직 기대만큼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우려를 자아냈다면 이제는 그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차우찬의 최근 한 달은 들쭉날쭉 피칭 내용이 쭉 이어졌다. 지난달 13일 롯데전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이후 두산전 1이닝 8실점, 키움전 6이닝 무실점, kt전 5이닝 6실점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지만 kt전 이후 두산을 상대로 또 다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이날도 1회에 실점을 내주면서 초반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한 차우찬은 팀 타선이 4회 라모스와 김호은의 백투백 홈런으로 리드를 안겨줬지만 5회 4실점하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차우찬. ⓒ 뉴시스 차우찬. ⓒ 뉴시스

LG 입장에서는 그래도 믿고 맡길 이유가 있었던 두산전 극강의 모습도 사라진 지 오래다.


2018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혼신의 134구 완투 경기로 두산전 전패 위기를 막아낸 차우찬은 2019시즌 첫 맞대결서도 승리투수가 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두산전 성적은 5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29로 비교적 잘 던졌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두산전 3경기에 나왔지만 1승 2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11.57에 이른다.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유용할지 LG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생각해 볼 대목이다.


140km 중후반대의 강속구를 무기로 했던 과거와는 달리 차우찬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기교파 투수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구속이 140km 안팎에 머물다보니 변화구 역시도 위력을 잃으면서 난타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FA로이드 효과도 없는 차우찬이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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