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각각 3454억원, 7087억원 순매도
코스피가 미국, 아시아 등 국제증시 혼조세에 연동해 하락 마감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5포인트(0.81%) 하락한 2150.2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16%) 오른 2171.44로 개장한 뒤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상승전환에 실패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하락의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미국증시와 아시아주요 증시의 혼조세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55.25포인트(0.53%) 오른 1만0547.75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39% -0.56%씩 하락했다.
또 니케이225지수(-1.06%), 상해종합(-1.49%), 홍콩항셍(-2.09%) 등을 포함한 국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부분이 국내증시에도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외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454억원, 7087억원 씩을 팔았다. 개인은 홀로 1조37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98%), 음식료업(0.54%)만 오름세를 보였고, 보험(-3.12%), 철강금속(-2.56%), 기계(-2.45%)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7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0원(0.57%) 내린 5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0.48%), 삼성바이오로직스(-1.75%), 셀트리온(-0.77%)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NAVER(3.30%)는 48조7862억원의 시총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01%) 떨어진 772.8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814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6개가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장 대비 400원(0.37%) 내린 10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1.25%), 펄어비스(-0.59%) 등은 하락했고, 알테오젠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보합마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미국증시가 소강상태를 나타냈고, 대만이 1% 떨어지는 등 아시아 시장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낸 부분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강한 것이 다소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