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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되는 아파트 규제… 오피스텔로 눈 돌리는 수요자 증가


입력 2020.07.19 07:00 수정 2020.07.17 20:3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만점 가까운 아파트 당첨 가점에 청약 문턱↑…대체 상품 오피스텔 주목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조감도ⓒ대림건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월 정부의 21번째 대책이 발표된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추가 대책이 발표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6.17 부동산대책을 통해 경기, 인천, 대전, 청주 중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으며, 경기 10개 지역, 인천 3개 지역, 대전 4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이 대책으로 이달 10일부터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매한 뒤 다른 집에서 전세로 살기 위해 전세대출을 신청하면 받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전세대출을 받은 사람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매매하면 전세대출이 즉시 회수된다.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주택가격과 관계없이 6개월내 입주해야 하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주택을 거래하는 경우 거래가액과 무관하게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분양권의 경우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이처럼 고강도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올해 5월 서울 동작구에서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면적 59㎡ 당첨자 최고 가점은 84점으로 가점 만점이었다. 또 올해 3월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부평’ 전용면적 84㎡의 경우 당첨자 최고 가점으로 79점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대출이나 전매 제한이 강화되고, 청약시장 문턱이 높아지는 등 아파트 분양이 까다로워지면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오피스텔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이번 규제지역으로 묶인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의 경우 1208실의 대단지임에도 9019건이 접수되며 평균 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이번 규제에 해당되지 않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계약금 10%와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금융 부담을 덜었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 중동 스위첸’은 396실 모집에 총 3만6830건이 접수돼 평균 93.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역시 전매제한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규제와 높아지는 당첨 가점 등으로 새 아파트 분양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데다 무순위 청약은 경쟁이 더욱 치열한 만큼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아직은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아파트 대비 자유로운 상황이지만, 추가 규제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규 오피스텔을 선점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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