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국민의당 전원, 무소속 4인 서명해 제출
24일 표결 전망…민주당 동참 없이는 통과 불가능
권은희 "추미애 법치주의 위협 현실화…매우 위험
탄핵안 통과 안 될지라도 탄핵 위한 노력 계속할 것"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20일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국회법상 탄핵안이 제출된 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하게끔 되어 있어, 오는 24일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안과에 통합당·국민의당 소속 의원 전원과 무소속 의원 4인(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등 총 110명이 서명한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의 위법과 부당산 인사권·지휘권 남용이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얼마 전 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채널A의 전 기자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그 이유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했다"며 "현재 이 사건에 검찰이 관여됐다고 하는 부분은 전혀 수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은 사안인데도 추 장관이 이른바 '검언유착'이라는 규정으로 언론플레이, 여론몰이를 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여론몰이를 근거로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삼았다는 건 추 장관의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이 현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법치주의에 대한 현재화된 위협에 대해 시급히 교정하고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제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출한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많다. 헌법 65조에 따르면 국무위원의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거대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찬성 없이는 통과가 불가능하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각자각자의 양심에 따른 법안표결이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번 본회의를 통해 국회의원들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를 해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지 못한 결과가 초래된다 하더라도 추 장관의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 추 장관이 법무장관에서 물러날 때까지 야당은 힘을 모아 탄핵소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