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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펀드 설정액 1년 새 41% '뚝'…라임 사태 여파


입력 2020.07.24 13:33 수정 2020.07.24 13:3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사모펀드 44% 급감…이익배당금은 25.4% 늘어

모집방식별 신규 설정‧청산 분배 현황 ⓒ한국예탁결제원 모집방식별 신규 설정‧청산 분배 현황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새로 설정된 펀드 규모가 35조17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펀드 수는 52.8% 줄어든 2041개였다.


사모펀드 감소폭이 가팔랐다. 올 상반기 사모펀드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줄어든 30조8785억원을 기록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사모펀드를 향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는 4조2980억원으로 8.2% 줄어드는데 그쳤다.


청산된 펀드 수는 28.9% 줄어든 2473개였다. 청산하면서 분배된 금액은 0.8% 늘어난 27조97억원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은 9조5972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늘어난 수치다.


펀드 유형별로는 부동산·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 투자형펀드가 4조4818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외 ▲채권형펀드 1조4195억원 ▲머니마켓펀드(MMF) 9908억원 ▲주식형펀드 73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금을 다시 투자한 금액은 전체의 38.9%인 3조7370억원이었다. 사모펀드가 2조5040억원 규모였고, 공모펀드는 1조2330억원이다.


재투자금액을 배당금 지급액으로 나눴을 때 비율을 뜻하는 재투자율은 공모펀드가 85.6%로 30.7%인 사모펀드보다 높았다. 사모펀드가 금전 지급 방식의 이익배당을 선호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라임자산운용 등 일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신규 설정 펀드 수가 대폭 줄었다"며 "이 여파로 청산 분배금 지급액도 미미한 상승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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