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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비' 넘긴 세계증시…"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입력 2020.07.25 06:00 수정 2020.07.24 21:0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다음 주 밴드 2170~2250pt 제시…미·중 갈등 재확대 가능성은 부담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5포인트(0.71%) 하락한 2200.44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가 실적 바닥 우려를 넘고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5포인트(0.71%) 하락한 2200.44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가 실적 바닥 우려를 넘고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고비를 잘 버텨냈다고 진단했다. 이에 코스피도 다음 주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5포인트(0.71%) 하락한 2200.4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한 주(20일~24일) 동안 2198.20~2228.83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난 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이익 수정비율은 17.0%로 집계됐다. 4주 연속 상승세다. 이익 수정비율은 이익 추정치 상향 기업과 하향 기업 간 비중 차를 의미한다.


NH투자증권은 이익 수정비율이 이익 추정치에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S&P 500의 주간 PER(주가수익비율)과 EPS(주당순이익)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부담이 완화되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주식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이익 수정비율은 -12.4%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부진한 펀더멘탈에도 2200포인트 돌파하며 12개월 선행 PER가 12.8배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내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가회복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특히 2021년 코스피 예상 EPS 기준 PER는 11.2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종목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울러 미국의 추가 재정정책 등 미래 대외 개선 요인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실업수당 지급 연장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을 논의 중이라는 점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은 소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를 지속시킬 만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경계해야 할 요소로는 미·중 마찰 재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양국은 영사관 폐쇄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하지만 세계 주식시장은 미·중 갈등으로 1단계 무역협정이 파기될 것이라 보고 있지 않고 있는 만큼 추후 무역 및 경제 단계로 확산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SK증권 역시 아직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발표가 남아있지만 호실적을 거둔 테슬라의 영향으로 성장주의 고평가 논란은 다소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2.1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거둬 예상치인 0.0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도 어느 정도 경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발 수요증가와 각국의 정책 및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민감주는 최근 반등에 성공한 점도 주목할 포인트로 꼽았다. 정책적인 모멘텀과 글로벌 수요, 가격 메리트를 감안하면 단기적인 관점에선 경기민감주가 현시점에선 더 매력적이라는 주장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도 상승흐름이 이어져 기존 주도주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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