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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가해자 편에 섰던 남인순…악어의 눈물"


입력 2020.07.27 11:54 수정 2020.07.27 12:3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27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잇단 성추문에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 것을 두고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남 최고위원을 향해 "피해자가 또다른 피해를 입고 있을 때 당신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당신은 대통령이 안희정 모친의 빈소에 공식적으로 조화를 보내려 했을 때, 이를 말렸어야 했다"며 "말리지 못했다면 비판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족장으로 하려던 박원순 시장의 장례식을 당에서 '서울시장'으로 바꿔놓으려 했을 때, 이를 말렸어야 한다"며 "말리지 못했다면 비판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외려 가해자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입장 표명 때 '피해자' 대신 '피해 호소인'으로 표현할 것을 처음 제안한 사람이 남 최고위원이라고 언급하며 "당신은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도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문팬들의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했고,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 2차 가해에는 대표적인 문빠 지식인들도 대거 가담했다"며 "이렇게 피해자가 또다른 피해를 입고 있을 때, 당신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이제 와서 울먹이나? 역겹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 페이스북

여성인권 운동가 출신이자 민주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성폭력 관련 대책을 발표하던 중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한다. 참담함과 자책감이 엉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양해해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박 전 시장과 가까웠던 남 최고위원은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을 여러 차례 요구받았으나, 침묵으로 일관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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