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분기 실적 발표…매출 최대 7278억 예상
바람의나라:연 등 흥행가도…카트 이후 연착륙
캐주얼·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 두각…고무적 성과
하반기 던파 모바일 기세 더해 4조 매출 ‘정조준’
넥슨의 2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와 ‘바람의 나라 연’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시장에 안착시키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매출 순위 2위 자리에서 리니지를 끌어내는 등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내면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4조’ 매출 달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2분기 매출은 590억~640억엔(6710억~7278억원), 영업이익은 219억~262억엔(2490억~29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매출 5712억원과 영업이익 137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넥슨의 실적이 1분기에 최고치를 달성하고 2분기부터는 감소하는 ‘상고하저’의 구조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전망은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예상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예상외의 활약을 이어갔던 터라 전망을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개 게임 중 3개가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바람의나라:연(3위)’과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4위)’, ‘V4(9위)’ 등이 선전 중이다.
이 중 ‘바람의나라:연’의 경우 지난 23일 리니지M을 끌어내고 2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2위였던 ‘리니지M’이 2017년 6월 출시 이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등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철옹성’으로 통했던 만큼 진기록으로 볼 수 있다.
넥슨의 성과가 더욱 부각되는 것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이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경우 통상 MMORPG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현재 넥슨 게임들은 캐주얼, MMORPG 등 다양한 장르에 포진돼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여러 장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데에는 강력한 IP역할이 컸다”며 “신규 IP인 V4를 제외하면 모두 PC 시장에서 족적을 남긴 게임들로 현재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하반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대표 IP들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는 12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 예정인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사전예약자만 6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