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모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량은 전 달 대비 8조8000억원(73.5%) 늘어난 2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별 수요 양극화 현상이 지속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발행량은 크게 늘었지만 우량채권 발행은 감소한 반면 사모사채 발행은 급증했다. 등급별로는 AAA등급이 1조3530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38.9% 줄었고 AA등급도 27.2% 감소한 3조500억원이었다.
반면 사모사채는 14조6540억원으로 전달 대비 376% 급증했다. 금투협은 “크레딧 스프레드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우량 기업들의 수요예측 미매각 우려로 사모발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2조5000억원(35건)으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수요예측 참여규모는 7조1190억원이었고 수요예측 참여율은 279.7%로 전년동기 대비 143%p 하락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에서 1건, A등급에서 11건, BBB등급에서 3건 등 총 15건이 발생했다.
7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85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국채 발행량이 20조원, 특수채 발행량이 6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8조5000억원, 1조4000억원 줄었다.
반면 회사채 및 금융채 발행량은 각각 8조8000억원, 6조원 증가했다.
7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28조9000억원 감소한 48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거래량은 2조3000억원 줄어든 2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한 달 전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150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