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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 대통령, 자리보다 아파트가 먼저인 사람들에 연연 말라"


입력 2020.08.13 09:58 수정 2020.08.13 09:5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집값 안정돼간다니? 달나라 대통령 같은 발언"

"기적같은 경제 선방? 왜 이렇게 살기 어렵냐"

"왜곡된 현실 인식이 집단 최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안정' 발언을 연이틀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문 대통령의 '집값이 안정돼 간다'는 달나라 대통령 같은 발언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며 "자리보다 아파트가 먼저인 사람들에 연연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를 파먹는 퇴행적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퇴행의 출발은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 세력의 상황인식 오류에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10억으로, 강남 아파트 평균값이 20억으로 치솟았는데 이게 어떻게 안정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우리나라가 OECD 37개국 중 가장 선방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선방론'을 강조하는 것도 비판했다.


그는 "기적 같은 경제 선방을 자랑하는데 국민들은 왜 이렇게 살기가 어렵냐"며 "내년도 예상 경제성장률이 OECD 37개 국가 중 34위로 암울할거라는 것은 왜 말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7월 실업자가 113만 명으로 21년 만에 최악이고, 체감실업률은 13.8%로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라는 사실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자화자찬은 집권 세력 전체의 집단최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 결과가 바로 파탄 난 부동산 정책, 구멍 난 나라 살림, 그리고 공정과 도덕의 붕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 3년 반 동안의 도덕적 타락, 정책 실패, 정치 파탄에 대한 사과△전면적인 국정쇄신 △국정운영 기조의 대전환 선언 및 진정한 협치 약속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그는 "자리보다 아파트가 먼저인 사람들에게 연연하지 말고, 나라의 인재를 널리 구하고 등용해 위기를 극복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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