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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의 지지율 역전…진중권 "친문 완장파가 민주당 망가뜨려"


입력 2020.08.13 15:47 수정 2020.08.13 16:1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文정부들어 처음 통합당과 지지율 역전

"강성지지층 때문에 쓴 소리 못 해"

"노무현 아우라로 버티기 오래 못간다"

"친문 대적세력 없어, 혁신도 어려워"

8월 2주차 리얼미터 주중집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 36.5%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리얼미터 제공 8월 2주차 리얼미터 주중집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 36.5%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은 이미 피드백 시스템이 망가졌다"면서 "문제가 많다고 수없이 지적했지만 알아듣지 못한다"며 지지율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고등이 켜졌는데 정청래는 '각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그걸 레임덕의 시작이라 부르는 것은 언론 때문'이라고 한다"며 "이들 친문 강성 완장파가 당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고, 이들이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나머지 의원들은 소신 없이 이들의 눈치만 보는, 관료주의 체제 하의 공무원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그렇다면 당 밖의 비판에라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쓴소리 하는 사람들은 지지자들이 단체로 달려들어 ‘토착왜구’로 낙인찍어 ‘양념질’을 해대니 할 말이 있어도 감히 입을 못 여는 분위기"라며 "이런 전체주의적 분위기, 문제 많다고 수없이 지적했건만 도대체 알아듣지를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겨우 노무현 반사광을 받은 대통령 아우라로 버티고 있는데 그 달빛도 빛이 바라고 변색되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요즘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이미 당의 체질이 유사 전체주의로 변한 터라 위기에 처하면 처할수록 더 극렬해질 것 같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당이 완전히 친문일색으로 변해서 위기상황에 친문과 대적해 혁신에 나설 세력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며 "심지어 대선주자들 마저도 친문에게 눈도장 받느라 아부하기 바쁘니, 차기를 중심으로 당을 혁신하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7%p 하락한 3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1.9%p 상승한 36.5%를 기록, 오차범위(±2.5%_) 내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능>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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