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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마에다, 다저스 떠나니 팔팔 “감독님·동료들에게 감사”


입력 2020.08.14 00:00 수정 2020.08.14 06: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미네소타 이적 후 맞이한 시즌 초반 선발 3연승 질주

다저스 시절과 달리 선발투수로 확고하게 자리 잡아

미네소타 선발 마에다. ⓒ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미네소타 선발 마에다. ⓒ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LA 다저스에서 ‘마당쇠’ 역할로 가슴앓이 했던 마에다 겐타(32)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는 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발투수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마에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2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6으로 소폭 올랐지만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1회부터 3회까지 삼자범퇴를 이어가며 밀워키 타선을 봉쇄했다. 4회 2사 후에 옐리치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5회도 삼자범퇴로 정리한 마에다는 6회 2사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12-2 크게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는 2사 1,2루에서 교체됐지만 바뀐 투수 씨엘바가 실점하지 않아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데뷔 5시즌 141경기(선발 107경기) 만에 통산 50승 고지를 밟은 마에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록을 크게 의식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쌓고 싶다”며 “기회를 준 감독님과 내 강점을 말해주는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미네소타 트윈스 생활에 만족을 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의 트레이드로 미네소타에 오게 된 마에다는 물 만난 고기처럼 팔팔하다. 선발 자리를 보장 받으면서 올 시즌 4경기 등판 3승(23.2이닝)을 따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0.72에 불과할 정도로 빼어난 투구로 화답하고 있다. 다저스 시절에 보기 어려웠던 미소 띤 얼굴을 마운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마에다 ⓒ 뉴시스 마에다 ⓒ 뉴시스

마에다는 다저스 시절 마음고생이 컸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사와무라상까지 수상한 마에다는 2016년 데뷔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팀 사정에 따라 시즌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이동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선발로 뛰지 못하면서 계약된 옵션에 따라 원하는 만큼의 수입도 챙기지 못했다. 풀타임 선발로 뛴 2016시즌에는 89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챙겼지만, 불펜을 오갔던 3시즌에는 인센티브가 크게 줄었다. 마에다로서는 불펜행으로 자존심도 상했고, 수입도 챙기지 못한 셈이다.


주어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듯했지만 2020시즌을 앞두고 마에다는 구단에 선발 자리 보장을 요청했다. 귀결은 미네소타 트윈스로의 트레이드였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미네소타로의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에서 마에다에게 새로운 전기가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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