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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밴드 루시 “밴드음악에 대한 허들 낮추고 싶어”


입력 2020.08.13 16:20 수정 2020.08.13 16:2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미스틱스토리 ⓒ미스틱스토리

“이런 밴드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밴드 루시(LUCY)의 첫 번째 미니앨범 ‘파노라마’(PANORAM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소란 고영배의 진행으로 열렸다. 신예찬(바이올린), 최상엽(보컬), 조원상(프로듀싱·베이스), 신광일(보컬·드럼)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해 JTBC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만난 세 명의 멤버 신예찬, 조원상, 신광일은 보컬 최상엽의 합류 이후 미스틱스토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루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소란의 고영배는 “루시라는 팀을 몰랐거나 인정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사회를 보지 않았을 거다. 깜짝 놀랄 정도였다. 소란도 정통적인 의미의 밴드 음악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루시가 더 반갑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고영배는 ‘조깅’에 대해 “음악을 들었는데 페퍼톤스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인기와 인지도가 높은데 타협하지 않고, 자신들의 음악을 하는 밴드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원상 역시 “최근 밴드는 록을 하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는 밴드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에 우리도 동참해서 밴드 음악의 허들을 낮추고 싶었다.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번 ‘파노라마’도 이런 루시의 방향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앨범이다.


‘파노라마’는 여름의 다양한 단상들을 담아냈다. 지난 5월 첫 싱글 ‘개화’로 따뜻한 봄을 노래한 루시가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여름을 이야기한다. 최상엽은 “프로듀서인 멤버 조원상이 작업한 곡들이 많다. 가지고 있는 곡들의 트랙을 재배치하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파노라마’라는 제목을 붙였다. 곡 순서대로 파노라마 되어 있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인 ‘조깅’은 정해진 틀을 다라 경쟁하듯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속도로 조깅하듯 달려가길 바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통통 튀는 빠른 템포와 청량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경쾌한 트로피컬 장르의 ‘수박깨러가’, 나아가길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노래 ‘Straight Line’, 수란이 피처링한 ‘미씽 콜’(Missing Call), 연인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충분히’, ‘슈퍼밴드’ 결선 무대에서 선보였던 ‘플레어’(Flare)까지 여름의 농도를 트랙 순으로 배치했다.


신예찬은 곡 작업에 대해 “프로듀서인 조원상이 작업하고, 멤버들이 의견을 주어서 완성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조원상은 멤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제가 선택을 잘 못한다. 멤버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특이 가사 작업할 때 상엽이 형이 많이 도와주는데 직설적인 화법을 많이 쓰는 저와 달리 형은 시적인 표현의 아이디어를 많이 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큰 꿈과 작은 꿈”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조원상은 “항상 원하는 건 저희가 나이가 조금 있지만 ‘영’(YOUNG)한 이미지가 가득하다. 활동적인 아이돌의 느낌도 있고, 음악적인 밴드의 느낌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신예찬과 최상엽은 “루시만의 색깔을 찾고 싶다. 우리의 색은 ‘청량함’, 그리고 ‘파란색’으로 표현하고 싶다. 파란색에도 여러 종류의 파란색이 있듯이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광일은 해외 활동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 팬들의 반응이 좋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공연이 힘든 상황이지만, 언젠가 꼭 해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루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 ‘파노라마’는 13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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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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