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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쓴 라이프치히, 최단 기간 챔스 4강 진출


입력 2020.08.14 08:42 수정 2020.08.14 08:4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09년 창단 후 고작 10년 만에 챔스 4강 진출

챔스 데뷔 후 최단기간 4강행은 05-06시즌 비야레알

창단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라이프치히. ⓒ 뉴시스

황희찬의 새로운 소속팀 RB 라이프치히가 역사를 썼다.


라이프치히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강 단판 승부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창단 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선 라이프치히는 앞서 아탈란타를 꺾고 4강에 선착한 파리생제르망(PSG)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라이프치히는 유럽 내에서 수비가 가장 강하기로 소문난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2골이나 뽑아내며 4강 진출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그는 물론 모든 대회서 3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막강한 수비라인을 자랑한다. 2실점 경기는 라리가에서 2회,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서 유벤투스(2-2 무), 레버쿠젠(1-2 패), 그리고 지난 16강전 리버풀 원정(3-2승)이 고작이었다.


라이프치히는 견고한 상대 수비 라인을 뚫기 위해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측면을 확용한 빠른 공격 작업에 나섰다.


그러자 선제골의 기회가 찾아왔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올모가 솟구쳐 머리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가만있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니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26분 주앙 펠릭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소강 상태에 들어간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역습에 나선 라이프치히는 완벽한 패스 연계를 선보였고 교체 투입된 애덤스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1992년 챔피언스리그 재편 후 최단 기간 4강 진출 팀. ⓒ 데일리안 스포츠

챔피언스리그의 역사가 새롭게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2009년 작센주 라이프치히를 연고로 창단한 라이프치히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모기업(레드불)의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승격에 승격을 거듭했다.


2013-14시즌 3부 리그, 2015-16시즌 2부 리그, 그리고 이듬해 분데스리가1에 입성한 라이프치히는 그해 리그 2위를 차지하며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주목하는 돌풍의 팀으로 각광받았다.


라이프치히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첫 모습을 드러낸 시즌은 2017-18시즌. 따라서 창단 후 10년 만이자 챔피언스리그 입성 후 3년 만에 4강 무대를 밟게 된 라이프치히 구단이다.


이는 1992년 유러피언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변경된 뒤 창단에서 4강까지 걸린 최단 시간 신기록이기도 하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데뷔 후 3년만의 4강 진출은 역대 2위. 이 부문 최단 기간 4강 진출은 2005-06시즌 데뷔해 곧바로 4강까지 오른 비야레알(스페인)이 보유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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