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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상생' 강조


입력 2020.08.15 11:04 수정 2020.08.15 11:0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광복절 경축식서 '개인의 존엄' 가치 피력

"나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 보장 위해 존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보며,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생각한다"며 "그것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의 시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개인의 권리와 존엄의 가치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동시에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다. 우리는 독립과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을 동시에 이뤘다"며 "다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노력은 광복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원조를 받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고, 독재에 맞서 세계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국가의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고 인권을 억압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우리는 자유와 평등, 존엄과 안전이 국민 개개인의 당연한 권리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발걸음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역시 나라와 개인, 의료진, 기업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극복해냈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국민과 기업 하나하나의 노력이 모여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됐고 전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이 됐다"며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정부의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이 대한민국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이며, 이를 관통하는 핵심 정신은 '상생'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며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 번영과 상생을 함께 이루겠다는 약속"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자유와 평등의 실질적인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사회안전망과 안전한 일상을 통해 저마다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 사람의 성취를 함께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결코 우리 정부 내에서 모두 이룰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리고,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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