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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8’ 맨시티 펩, 만수르 업고도 미션 임파서블


입력 2020.08.16 08:05 수정 2020.08.16 11:2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챔피언스리그 리옹전 예상 밖 패배로 8강 탈락

부임 이후 챔스 우승 고사하고 4강 진출도 없어

맨체스터 시티가 16일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리옹에 져 탈락했다. ⓒ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가 리옹에 져 탈락, 팬들의 충격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호세 알바라데에서 펼쳐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단판)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에서 예상 밖의 1-3 완패를 당했다.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7위 리옹을 상대로 단 1골을 넣는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이나 4강행을 기정사실화했던 맨시티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전반 24분 맥스웰 코넷에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25분 데 브라이너의 골이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무사 뎀벨레를 막지 못했다. 후반 34분, 42분 뎀벨레에게 연속골을 내준 맨시티는 1-3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2 끌려가던 후반 41분,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스털링의 슈팅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에 묻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11골-9도움)를 선발에서 제외한 가운데 스리백(3-4-1-2)을 들고 나왔다. 다비드 실바와 베르나르두 실바도 벤치에 앉혔다. 결과는 참담했다. 승리했다면 실험적인 파격적 전술이라는 호평을 받았겠지만, 완패로 인해 거센 비판과 질타를 듣게 됐다.


일각에서는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재정적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FFP) 위반으로 제소될 정도로 구단주로부터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4강 진출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EP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성과는 인정받을 수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거는 기대치는 더 높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 뉴시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0-11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빅이어를 차지한 뒤 약 10년 가까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도 밟지 못하고 있다. 뮌헨 시절에는 세 차례 4강 무대에 올랐지만, 맨시티로 건너와서는 16강-8강-8강-8강 성적이 고작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스쿼드까지 구축했다.


지난 4년 리야드 마레즈, 아이메릭 라포르트, 벵자맹 멘디, 존 스톤스, 카일 워커, 르로이 사네, 베르나르두 실바, 에데르송, 가브리엘 제주스, 다닐루,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주앙 칸셀루, 앙헬리뇨 가세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올 시즌은 리그에서도 리버풀의 독주를 막지 못한 채 부임 이래 최다인 9패를 당했고, FA컵에서는 아르테타가 이끄는 아스날에 패해 4강 탈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굵직한 성과를 달성한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맨시티의 가장 큰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우승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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