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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 류현진도 아쉬운 교체...몬토요 감독의 설명은?


입력 2020.08.18 14:29 수정 2020.08.18 21: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계획한 100구 채우지 않고 호투 중 등판 마무리

몬토요 감독, 긴 공격 탓에 계획 바꿔 결정

류현진(자료사진). ⓒ 뉴시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답게 호투로 연패를 끊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했다.


5-1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팀이 7-2로 이겨 시즌 2승(1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46까지 끌어내렸다.


개막 초반 2경기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해 실망을 안겼던 류현진은 3차례 등판에서는 17이닝 2실점, 완전한 류현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 비해 불어났던 볼넷도 이날 경기에서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전 마이애미전에서도 2볼넷만 허용하는 등 볼넷 부분도 정상화 되고 있다.


무려 11개의 땅볼을 이끌어내며 병살타도 2개나 유도했다. 타이밍을 빼앗는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에 제대로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 볼넷이 없고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해 6회를 마치고도 86개에 불과해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듯했다.


구위로 보나 투구수로 보나 충분히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시즌 초반 18경기에서 토론토 선발투수들이 평균 4.1이닝 소화에 그친 것을 떠올리면 류현진에게 1이닝을 더 맡겨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7회에 올리지 않고, 하파엘 돌리스로 교체했다. 충분히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등판을 마친 류현진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MLB.com 등을 통해 “류현진은 100개 정도 던질 계획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릴 생각이었지만 (토론토)공격이 길어지면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소한 1~2명의 불펜 투수를 아낄 수 있었지만 8000만 달러의 ‘에이스’ 류현진을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몬토요 감독의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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