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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코스피 2%대 급락…2400선 붕괴


입력 2020.08.18 15:49 수정 2020.08.18 15:5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개인 차익실현위해 5267억원 순매도…코스닥 4% 급락 '800선' 겨우 사수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9.25포인트(2.46%) 내린 2348.24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9.25포인트(2.46%) 내린 2348.24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국내 주식시장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코스피가 2%대 급락 마감했다. 이에 지난 11일 2418.67로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회복한 이후 5거래일 만에 떨어진 채 거래를 마치게 됐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9.25포인트(2.46%) 내린 2348.2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7%) 내린 2405.84에 장을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오후 1시 52분 2399.10으로 내려앉은 뒤 2400선을 되찾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는 코로나19 재확산 불안이 불거지면서 경제활동 위축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42포인트(1.00%) 올라 최고치를 경신한 1만112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를 비롯해 상해종합(0.18%)은 상승했고, 니케이255(-0.20%), 홍콩항셍(-0.08%) 등 다른 나라 증시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내려진 2단계 거리두기가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경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전국적으로 801명, 수도권에서 666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대유행 국면이 분명해지자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나라 증시는 상승하거나 크게 하락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 증시만 빠지는 걸 보면 갑자기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 같다"며 "타국에도 코로나19 이슈가 없는 건 아니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경제활동 위축 우려감이 반영 된데다 그 동안 많이 오른 증시를 활용한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등장한 것도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은 이날 홀로 5267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3억원, 4784억원 씩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6.64%), 전기가스업(-6.00%), 운수창고(-5.53%), 유통업(-5.44%), 섬유의복(-5.30%), 건설업(-5.20%) 등이 크게 하락했다. 상승 마감한 업종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4종목만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00원(0.69%) 오른 5만8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25%), NAVER(0.82%), 카카오(4.28%) 등 언택트 수혜주만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5.39%), LG생활건강(-4.15%), 삼성물산(-6.05%), 현대모비스(-4.24%), 엔씨소프트(-4.36%) 등은 4% 이상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4%대 급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34.81포인트(4.17%) 떨어진 800.2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포인트(0.06%) 내린 834.55에 개장해 낙폭을 키워 장중 한 대 8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90억원, 17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1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8개가 약세였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3.84%) 떨어진 10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 씨젠(19.02%)과 제넥신(1.26%)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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