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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골' 바이에른 뮌헨, '언더독' 리옹에 무자비한 폭격?


입력 2020.08.19 22:50 수정 2020.08.19 23:58        박시인 객원기자 ()

올 시즌 챔스 경기당 4.33골로 막강한 공격력

레반도프스키, 호날두의 단일시즌 17골 깨나

레반도프스키 ⓒ 뉴시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독일인의 이미지는 냉철하고, 그 이상을 넘어 무자비하기까지 하다.


축구에서도 잘 드러난다.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짓밟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브라질전에 출전한 독일 대표팀에는 마누엘 노이어, 제롬 보아텡,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등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2019-20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 스코어는 8-2. 바이에른 뮌헨의 6골차 대승이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한 결과다. 큰 점수차로 벌어진 이상 다음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체력을 안배할 수도 있는데 일말의 자비조차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무자비한 폭격 앞에 바르셀로나는 자존심을 짓밟혔다. 골을 넣은 선수만 무려 6명. 다양하게 득점을 배분했고, 26개의 슈팅을 생산하며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농락했다.


6년 전 미네이랑의 비극을 만들어낸 노이어, 보아텡, 뮐러는 여전히 현재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이 3명의 노장들을 중심으로 젊고 유망한 재능들과 적절한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베스트11을 살펴보면 딱히 빈틈을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2선은 이반 페리시치-토마스 뮐러-세르주 그나브리가 포진한다. 킹슬리 코망, 필리피 쿠티뉴라는 확실한 백업들이 버티고 있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티아고 알칸타라 조합이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알폰소 데이비스-다비드 알라바-제롬 보아텡-요수아 킴미히로 구성된 포백 라인과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는 골문도 든든하다.


2000년생의 신예 풀백 데이비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제2의 람으로 불리며,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넘나들 수 있는 킴미히의 멀티성도 팀에 큰 활력소다.


한지 플릭 감독은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니코 코바치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더욱 강인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짜임새 있는 공격력, 상대의 빌드업을 사전에 차단하는 전방 압박,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2020년 들어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토트넘과의 원정경기를 7-2 대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16강에서는 첼시와의 원정 1차전을 3-0 승리한데 이어 홈 2차전 역시 4-1 승리를 거두고 손쉽게 8강에 안착했다.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모든 팀들이 바이에른 뮌헨의 제물로 전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9경기 39득점. 경기당 평균 무려 4.33골을 터뜨렸다. 그 중심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54골을 몰아쳤다.


분데스리가에서 34골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레반도프스키는 DFB 포칼에서도 6골을 넣으며, 리그와 DFB 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4골을 터뜨려 이변이 없는 한 득점왕이 유력하다.


지난 12년 동안 챔피언스리그는 이른바 ‘메날두’가 지배하다시피 했다. 2014-15시즌 네이마르, 메시, 호날두가 10골씩 터뜨려 공동 득점왕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개인 단독 득점왕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또 하나의 관심은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 여부다. 레반도프스키가 남은 2경기에서 3골을 넣을 경우, 호날두의 역대 최다인 17골과 동률을 이룬다. 몰아치기에 능한 레반도프스키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에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오는 20일 오전 4시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올림피크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승리하면 통산 6회 우승에 한 발 다가서게 된다.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리옹은 16강에서 유벤투스,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물리치고 4강에 오르며 이변을 연출했다. 스리백을 중심으로 하는 3-5-2 포메이션으로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강호들을 연파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막강한 화력마저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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