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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광화문 집회 나간 전직 의원들, 심리세계 진단해봐야"


입력 2020.08.21 09:58 수정 2020.08.21 09:5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당을 떠나 언론 카메라에 주목받고 박수소리에 취해

그게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데 걸림돌

통합당, 광화문 집회와 관련 없어…책임 공방은 정치공세"

원희룡 제주지사 (자료사진) ⓒ제주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미래통합당 출신 전직 의원 등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을 두고 "오죽하면 가족들까지 말리고 신고를 하겟나, 심리세계를 한 번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을 떠나 언론 카메라에 조금이라도 주목받고 박수소리에 취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정부여당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대해 통합당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집회가 당이 한 집회도 아니고 당에서 참석하라고 한 것도 아니다"며 "여기에다가 자꾸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원 지사는 "법적인 책임을 따지는 것은 정치공세다. 대신 우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기에 통합당도 광화문 집회에 우리가 책임이 있다 없다를 떠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통합당이 정부당국보다도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방역을 중시한다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 강조하고 모범으로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런 책임공방을 떠나 광화문 집회가 아닌 어떤 집회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입장에서는 책임감 있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기에 민주노총 집회든 태극기 집회든 지금은 집회를 하지 말라고 하며 검사가 필요하면 검사받으라 얘기하는 것이 돼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을 위한 예의고 민주시민의 기본"이라고 했다.


"김종인 들어선 이후 통합당 좋은 방향 가고 있어
극단적 집단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길 뚜벅뚜벅
김원웅, 친일 청산 잣대 국민에게 난폭하게 적용"


최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대해 원 지사는 "김 위원장이 들어선 이후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 김 위원장이 5·18 민주 묘지를 찾아서 무릎을 꿇고 진심 어린 사죄를 한 것은 당의 방향성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약속했다가 정권을 잡거나 선거를 이기고 나면 뒤집고 했던 것들을 이제는 제대로 실천하겠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약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옳은 방향"이라며 "과거 전통이나 당내 목소리가 센 일부 집단 또는 외부에 목소리 큰 일부 극단적인 집단에 얽매이지 않고 뚜벅뚜벅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8·15광복절 기념사에 대해서는 "친일 청산은 당연히 해야한다. 친일 청산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친일 청산의 잣대가 아주 일방적인 잣대이며 국민들에게 편가르기 식으로 아주 난폭하게 적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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