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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김종인' 성토장 된 민주당 全大 수도권 연설회


입력 2020.08.23 00:00 수정 2020.08.23 06:3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낙연 "방역 도전 모든 언동, 강력히 처벌"

김부겸 "극우세력, 코로나 바이러스 퍼뜨려"

박주민, 전광훈 비판보다는 당 개혁 과제 초점

최고위원 후보들, 전광훈·김종인 싸잡아 비난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수도권 온택트(온라인+언택트) 합동연설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방식(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생중계)으로 진행됐다. 당 대표 후보들의 연설은 이낙연 후보가 자가격리 중인 만큼 형평성을 고려해 세 후보 모두 미리 녹화된 영상을 '씀'을 통해 송출하는 방식으로 공개됐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사에서 현장 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부터 잡아야 한다. 정부의 간곡한 호소와 거듭된 경고도 무시하면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황당한 유언비어까지 퍼뜨리며 방역에 도전한 세력은 현행 법령이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응징할 것을 정부에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관련법을 전면개정하거나 새로 제정해 전염병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방역수칙을 위반하거나 도전하는 모든 언동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 후보는 "종교의 탈을 쓴 일부 극우세력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하고 있다"며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도 엄청나게 퍼뜨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흔들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제가 전광훈 목사와 그 추종자들이 벌이는 짓이 테러집단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저를 고소한다고 엄포를 놓고 저더러 명예훼손과 모욕죄라고 한다"며 "할 테면 해보라고 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 위협하고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불의한 자들과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 후보는 전 목사 등에 대한 비판을 하기 보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방역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며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박 후보는 "당원들이 뭉칠수록 강한 정당이 된다. 정당을 온전히 당원들에게 돌려드리는 새로운 조치, '정당 뉴딜'을 통해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강해진 정당을 통해 국민이 부여한 개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 일하는 국회 만들기 등을 주장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코로나19 재확산 책임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통합당=전광훈' 공세를 이어갔다.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종인 위원장, 전광훈 목사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싸워야 할 대상이 너무 많다"며 "서민 주거 안정을 가로막는 부동산 투기세력, 검찰개혁은커녕 대선에만 관심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바이러스 테러범(전광훈) 부추긴 김종인 위원장의 미통당, 수도권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끌어내릴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 윤 총장의 속셈은 무엇인가. 당장 옷 벗고 김 위원장 옆에 서서 미통당을 위해, 전광훈을 위해 정치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김 위원장 역시 끌어내려야 한다. (전두환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시절에 광주를 죽이고 또 다시 광주를 모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웅래 후보는 "지금 서울은 전광훈발(發)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서울이 뚫리면 케이(K) 방역이 물거품 된다"며 "국민 생명이 우선이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태영 후보도 "요즘 전광훈 목사의 무모한 행태가 전 국민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방역 조치를 비웃고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미통당 내 목소리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근 후보도 "광화문 한 복판에서 불법 집회를 벌리며 반사회적 파괴 행위와 국가 방역 시스템에 도전한 전광훈과 동조 세력은 법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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