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간의 잘못을 상쇄하고 대중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31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도의 서귀포시 동흥동의 한 일식집에서 매상을 정리하고 있던 47살 주방장 오씨가 갑자기 쓰러졌고, 이에 놀란 직원들이 놀란 소리를 질렀다.
당시 이 식당에 들렸다가 대리 기사를 기다리던 김현중은 직원들의 소리에 식당으로 되돌아가 주방장의 의식을 되찾게 노력하면서 직원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했다. 9분여의 응급처치 후 주방장은 의식이 돌아왔고, 식당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에게 주방장을 인계했다.
김현중의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현재 대중들의 정확한 반응은 알 수 없지만, 연예인들의 선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간의 사례를 보면 김현중의 행동 역시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김현중의 과거다. 김현중은 지난 2014년 전 여자친구의 잇따른 폭로로 나락에 떨어졌었다. 둘은 오랜 법정 공방을 벌였고, 그 와중에 김현중은 2015년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 팬미팅 등 재기를 노렸지만, 2017년 3월 음주운전 소식을 전해 또다시 팬들을 실망시켰다. 당시 김현중은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자신의 BMW 차량에 올라 운전한 혐의로 200만원의 벌금을 냈다.
김현중은 잠시 자숙 후 2018년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2019년에 여러 곡을 발매했지만, 대중의 마음을 잡지는 못했다.
때문에 이번 미담이 김현중에게 ‘제대로 된’ 복귀의 기회를 줄 수 있을지, 또 대중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