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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앞으로도 방탄소년단 답게”…BTS가 밝힌 방향성


입력 2020.09.02 12:28 수정 2020.09.02 12:2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또 다른 목표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기념 미디어데이를 진행,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방탄소년단은 ‘핫 100’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인 동시에, 빌보드의 또 다른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 동시에 1위를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새 역사를 썼다.


뷔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 몰랐다. 이제까지의 연습생활, 모든 일들이 다 좋은 추억이 됐다. 너무 행복하고,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걱정, 근심 잊고 다 기뻐하고 환호하고 다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 역시 “상상도 못했다”면서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꿈같다. 우리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고, RM도 ”이런 소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가 기여한 것은 아주 조금이라 생각한다. 아미, 기자, 스태프, 작곡가분들이 만들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침착하게 할 일을 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정국은 “내 인생에 뭔가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어 너무 큰 영광”이라고 했다. 진은 “순수하게 팬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인데 너무 좋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했다”며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슈가와 지민은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핫100’ 1위가 현실이 되니 얼떨떨하고 꿈같다”며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듯 황홀해 했다.


방탄소년단은 7년 전 데뷔 쇼케이스에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수많은 신인그룹들 중에 하나의 그룹으로 출발했지만, 빠른 시간 안에 그룹의 입지를 굳히고 이제는 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국위선양’을 하는 그룹이라는 최고의 평까지 얻어내고 있다.


제이홉은 “7년 전에 많은 신인 그룹 사이에서 돋보이기 위해 죽기 살기로 했는데, 상상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영광이다. 7년 전의 목표를 이뤄서 행복하다. 세상이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줘서 뿌듯하다”면서 “7년 전의 나에게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멤버들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평생 함께 하자. 사랑한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전 세계적으로 번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투어 콘서트도 몇 차례의 연기를 거듭해야 했다. 화려하고 알찬 구성으로 무대를 꾸미고 팬들을 직접 만나왔던 방탄소년단 역시 무대에 대한 갈증이 여전히 존재했다.


RM은 “2020년의 시작은 좋았다. 컴백을 하고 투어가 계획돼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화도 났었다. 어떻게 기억될까 보다는 어떻게 기억할지가 중요하다. 내 소망은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이 됐으면 한다”면서 “‘투어를 못해서 전세계 팬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핫100 1위라는 좋은 일이 있었지’라는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다. 종식이 안 돼 계속 이 상태면 너무 슬플 것 같다. ‘그 해에는 힘들었잖아.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잖아’ 그런 해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우리가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에 이어 새로운 목표도 밝혔다. 슈가는 “연초에 ‘그래미’에서 콜라보 무대를 했다. 이번에는 그래미에서 단독 무대를 하고 싶다. 수상도 하면 좋겠지만 우리의 의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단독 무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가장 보수적이고 비영어권 아티스트에게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시상식이지만 방탄소년단은 올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개최된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퍼포머 자격으로 참석해 주목받았다. 다수의 외신은 올해 그래미상 후보로 방탄소년단을 언급하기도 했다.


RM은 “그래미 수상도 이뤄졌으면 좋겠다. 물리적인 성과도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야외 공연도 하나의 꿈이다. 올해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 기다리고 있다. 콘서트도 비대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개최할 것”이라며 “우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잊지 않도록 하겠다. 방탄소년단답게 무대 위 아래에서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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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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