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종인 100일 문답] "개헌, 적극적으로 협의 나설 의사 있다"


입력 2020.09.03 10:57 수정 2020.09.03 11:10        정도원 이슬기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코로나 종결되면 개헌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

우리나라 권력구조에 문제 많다는 것에 공감

개헌론 등장한다면 적극 협의 나설 의사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된 뒤에는 개헌이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구조 개편을 전제로 한 개헌 논의라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출로 개헌론자가 여야 대표 모두를 차지한 상황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에 대해 "코로나 사태가 종결되면 여당에서도 개헌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순수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에 대해 "민주주의를 잘 못하던 나라가 좋은 제도를 취해 가장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됐다"고 극찬해온 김종인 위원장은 내각제 개헌이 지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서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 재직하며 헌법상 권력구조 체계에 대해 독자적인 신념을 다듬어온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개헌론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지도자가 모두 권력분산형 개헌이 지론인 인사들로 채워진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를 지배해온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구조 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많다는 것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며 "권력구조 개편을 전제로 한 개헌 이야기가 등장할 수 있을텐데, 그에 대해서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아직은 정치권에서 개헌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다"라며 "그게 언제 실행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