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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피감기관 취업이라니…추혜선, 자진 철회하라"


입력 2020.09.05 04:00 수정 2020.09.05 06:4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정의당, 추혜선에 'LG유플러스 자문' 취임 철회 요청

"재벌 감시했던 신뢰 저버리는 행위"

언론연대도 "공직자윤리 위반" 추혜선 비난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LG유플러스 자문으로 취업한 것이 알려지자 정의당이 발칵 뒤집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LG유플러스 자문으로 취업한 것이 알려지자 정의당이 발칵 뒤집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당이 추혜선 전 의원의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 의원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자진 철회를 촉구했다.


4일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혜선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일 오후 정의당은 추혜선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준 당원 및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정의당은 진보 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전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활동을 인정 받아 20대 국회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주로 통신재벌 감시와 함께 비정규직 문제 등에서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해왔다. 하지만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난 뒤 3개월 만에 피감기관에 취업하면서 이해충돌금지·공직자윤리 위반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 전 의원이 몸담았던 언론연대도 앞서 입장문을 내고 "불과 100여일 전까지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이다. 이는 공직자윤리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직업 선택의 자유든 외연 확대든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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