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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과 금리하락에 쏠리는 눈…코스피 2400선 회복 이끌까


입력 2020.09.05 06:00 수정 2020.09.04 16:0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NH證, 코스피 밴드 2350~2450P 제시…한투는 2360~2440P 전망

"뉴딜펀드 정책 수혜 받을 성장주 업종 중심으로 투자 대상 추려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한국형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가 K-뉴딜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2400포인트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가 각국 정책 이슈에 연동해 상승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판 뉴딜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한 금리하락이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로 장을 마쳤다. 지난 한 주(8월 31~9월 4일) 간 지수는 2326.17~2395.90포인트 내에서 움직였다. 특히 3일에는 코스피가 장중 한때 2400.38까지 오르면서 지난 달 14일 2407.49로 마감한 이래 1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터치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달 18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금융지원 계획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형 뉴딜펀드 신설 ▲뉴딜 인프라펀드 육성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 등 3단계를 축으로 설계된 이번 펀드가 2차 전지, 바이오·헬스, 인터넷 서비스, 게임 등 성장주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미래 성장주도 산업 내 기업들로 구성된 K-뉴딜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10월 상장될 계획이다"라며 "뉴딜 관련 ETF, 액티브 펀드 등 개발이 빨라질 수 있어 지수 내 포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추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의 오름세도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력 제품인 DDR4 8G 현물 가격은 지난 1주일 간 6.0% 오르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의 전환 계기로 작용했다. 또 미국 기술주 상승세가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낼 걸 고려하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K-뉴딜지수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비중이 크게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더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하면서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는 2350~245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 10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다음 주 코스피가 2360~24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강세를 나타내는 유로화 레벨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발언해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장 전망대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결정된다면 실질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아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 강세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ECB의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잭슨홀에서 완화정 정책을 유지하겠단 의지를 피력하면서 실질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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