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위험 빠뜨리는 시도 국민의힘이 막아야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 보수의 '제1가치'"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7일 일부 강경 보수단체가 다가오는 개천절에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것에 대해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도는 추석을 앞두고 음력 8월 초하루에 일가 친척이 모두 모여 벌초를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번에는 모이지 마실 것을 당부드리고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 자제 권고를 내렸다"며 "고통 받는 국민들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지만 더 큰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모든 국민들이 좀 더 견뎌야 한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 지사는 "이런 마당에 개천절 대규모 집회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저는 그 집회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집회 이야기가 들린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과 방역당국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회의 자유와 정치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을 부정하고, 방역의 필요성과 효과를 부정하고 자신들 뿐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또한 보수의 이름과 가치를 참칭하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체의 시도는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보수의 제1가치이다. 방역은 한 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으며, 바이러스는 이념과 종교를 가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광복절 집회를 앞두고도 저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그 집회와 거리를 뒀지만 일각에서 미온적 태도를 취한 듯도 했다. 이런 오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단호한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