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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시대 한일관계①] 스가는 누구인가?

  • [데일리안] 입력 2020.09.15 07:00
  • 수정 2020.09.15 00:1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정치적 흙수저'로 뒤늦게 정치 입문

최장수 日 관방장관…관료 인사권 '쥐락펴락'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발언으로 논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AP_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AP_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건강 문제로 중도 사임한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잇게 됐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은 14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총재 선거를 개최하고 스가 관방장관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스가 신임 총재는 이날 유효 투표의 70%를 독식하며 압도적 승리를 기록했다. 당원 투표를 생략한 이번 '약식 선거'에선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 △자민당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 등 총 535명이 참여했다.


함께 총재 선거에 출마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각각 89표와 68표에 그쳤다.


총리 지명 선거는 오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실시된다. 자민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스가 신임 총재가 차기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


8년 가까이 日 정부 대변인 역할 맡아


스가 신임 총재는 지난 2012년 12월 아베 정권 2기 출범 이후, 7년 8개월여 동안 관방장관으로 재임했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 총리 부재 시 위기관리를 책임진다. 관방장관은 각 성청(省廳·중앙행정기관)간의 이견을 조율하는 총괄 역할도 맡는다.


스가 신임 총재는 관방장관 재직 시절 인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정권은 지난 2014년 5월 내각관방(內閣官房)에 각 성청 심의관급 이상 고위 관료 약 600명의 인사를 담당하는 '내각인사국'을 신설한 바 있다.


관료 힘이 센 것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조직 이기주의 극복 △효율적 인재 활용을 취지로 추진된 정책이지만, 아베 총리가 스가 관방장관에게 사실상 인사권을 넘기며 실권을 쥐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학자인 나카지마 다케시 도쿄공업대 교수는 저서인 '자민당(한국어판명 '일본의 내일')'에서 "2014년 5월 스가가 주도하는 형태로 내각인사국이 설립됐다"며 "이로써 고위 공무원 인사를 총리관저가 장악하는 구조가 생겨났고, 스가의 권력은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한 여성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얼굴이 송출되고 있는 대형 스크린 앞을 지나고 있다. ⓒAP/뉴시스한 여성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얼굴이 송출되고 있는 대형 스크린 앞을 지나고 있다. ⓒAP/뉴시스
스가, 자신을 '천학비재'에 비유


스가 신임 총재는 지난 8일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에서 자신을 천학비재(淺學非才·학식이 얕고 재주가 변변치 않음)에 비유했다. 외조부가 총리를 지냈고, 외무상을 지낸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은 아베 총리에 비하면 '정치적 흙수저'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스가 신임 총재는 지난 1948년 12월 6일 아키타현의 한 농가에서 스가 와사부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와사부로는 전쟁 중 남만주철도에서 일했고, 패전 이후에는 아키타현으로 돌아와 농업으로 성공했다. 농가를 조직해 출하 조직을 만드는 등 지역 특산물인 '아키노미야 딸기'를 전국적으로 흥행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와사부로는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지역 유지였지만, 그는 고교 졸업 후 도쿄의 한 박스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쓰키지 시장에서 막노동을 하느라 동기들보다 2년 늦게 호세이대학 법학부에 입학했다.


학업을 마친 그는 전기설비 회사에 취직했으나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지난 1975년 중의원 의원이었던 오코노기 하치로의 비서로 정치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11년간 오코노기의 비서로 활동한 후 지난 1987년 4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시의원으로 당선돼 자기 정치를 시작했다.


관방장관 시절, 안중근·위안부 관련 발언 새삼 주목받아


스가 신임 총재는 관방장관 시절, 한국을 자극할 만한 발언을 가감 없이 내뱉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1월 19일 한·중이 일본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를 추진하는 데 대해 "안중근이 범죄자라는 것을 한국 정부에 그동안 전해왔다"며 "(표지석 설치가)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안중근 기념관이 문을 열었던 지난 2014년 1월에는 안중근 의사를 "우리나라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지난 2018년 8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 관점에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을 당시에는 "일본 정부의 설명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일본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내놓은 발언을 스가 신임 총재의 역사관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자료사진). ⓒ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자료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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