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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롯데, 쫓기는 NC’ 운명 가늠할 더블헤더


입력 2020.09.19 21:00 수정 2020.09.19 21: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박세웅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8승

더블헤더 모두 잡을 경우 혼돈의 순위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세웅. ⓒ 뉴시스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세웅. ⓒ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가 갈 길 바쁜 선두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제대로 잡으면서 순위 판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19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서 5-1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 투수 박세웅이었다. 이날 박세웅은 NC의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고 시즌 8승째를 따내며 2017년(12승)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리고 있다.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자 타자들도 힘을 보탰다. 전준우와 이병규가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린 가운데 손아섭도 멀티 히트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롯데 입장에서는 투, 타의 완벽한 조합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경기였다.


반면 NC는 경남 라이벌 롯데에 패하면서 최근 3연승 행진이 중단되고 말았다. 특히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 5패 열세를 보이면서 찝찝함을 남기게 됐다.


이제 관심은 이튿날 열릴 더블헤더로 모아지고 있다. 이 2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순위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NC가 롯데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살얼음판 같은 선두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2경기를 패할 경우 복잡해진다.


더블헤더 부담을 안게 된 NC. ⓒ 연합뉴스 더블헤더 부담을 안게 된 NC. ⓒ 연합뉴스

먼저 NC는 2위 키움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더블헤더 연패 시 3연패 부진에 빠지게 되는데 키움의 추격을 허락할 수밖에 없게 된다.


키움이 삼성을 다시 한 번 잡는다면 NC와의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NC 입장에서는 주중 벌어뒀던 승수를 모두 까먹게 되는 것은 물론 시즌 초반부터 유지했던 1위 자리에서 내려와 위기감이 감돌 수밖에 없다.


롯데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롯데는 0.523의 낮지 않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올 시즌 발생한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7위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희망은 충분하다. LG에 패하며 6위로 내려앉은 두산을 2경기 차로 쫓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IA와도 2.5경기 차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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