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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개인 '3000억원 매수'에 강보합 마감


입력 2020.09.23 15:58 수정 2020.09.23 15:5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장 초반 약세에 2300선 붕괴…배터리데이 실망감 여파

오후 1시 40분 이후 상승 전환…개인 3289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23일 배터리데이에 대한 실망감에 장중 한때 23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3000억원이 넘는 개인 순매수세에 상승전환했다. ⓒ연합뉴스

등락을 거듭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낸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테슬라 배터리데이가에 대한 실망감에 장중 한때 23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3000억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상승한 2333.2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97포인트(0.86%) 오른 2352.56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10시 18분에는 1.45% 떨어진 2298.81을 기록하면서 지난 달 2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3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지수가 약세를 나타낸 이유는 테슬라 배터리데이 때문이다. 기대하고 있던 신기술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배터리데이에 대한 실망감이 증시에 유입된 것이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생산성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게 국내 증권가의 중론이다.


하지만 증시 조정에 개인 투자자의 반발매수가 몰리면서 1시 41분 상승 전환했다. 개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홀로 3282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전환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0억원, 2808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25%), 서비스업(1.49%), 전기전자(0.74%), 섬유의복(0.45%)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은 서비스업과 전기전자 업종을 각각 612억원, 147억원씩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의약품(-1.87%), 통신업(-1.30%), 화학(-1.10%), 기계(0.8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8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9%) 오른 5만8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2.83%), POSCO(0.26%), KB금융(0.27%) 등이 상승한 가운데 NAVER(4.22%)는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48조7041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전체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6% 하락하면서 시총 4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 LG화학(-1.41%), 셀트리온(-0.75%), 삼성SDI(-2.24%), LG생활건강(-1.22%)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9%) 오른 843.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6억원, 292억원씩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홀로 101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7개가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66%) 내린 9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씨젠(-0.59%), 에이치엘비(-4.71%), 알테오젠(-3.07%)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제넥신(1.14%)과 CJENM(2.26%) 만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는 보합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대한 실망감이 최근 니콜라와 관련한 우려와 겹치면서 국내 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개인을 중심으로 한 반발매수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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