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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보여줄 정유미·남주혁의 시너지


입력 2020.09.24 15:23 수정 2020.09.24 17:14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의 판타지 세계가 관객들을 찾는다.


24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이 온라인 생중계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미 감독, 배우 정유미, 남주혁이 참석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대세 작가 정세랑과 개성 넘치는 연출을 선보여온 이경미 감독의 만남, 그리고 정유미와 남주혁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유미는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엉뚱하다고 느껴지는 지점도 있었고, 그것이 재기발랄해서 좋았다‘면서 ”여러 소재들 안에서 따뜻함이 많이 느껴져 영상화 작업이 궁금하기도 했다.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해서 소설에서 느낀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남주혁 역시 “신선한 소재에 끌렸다”면서 “홍인표라는 인물을 정말 재미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또 이경미 감독님과도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젤리들을 어떻게 표현해낼지도 궁금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은 출간과 함께 단숨에 평단과 독자층을 사로잡았다. 2013년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과 2019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정세랑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각본가로도 참여했다. 시리즈화 작업에 필요한 새로운 인물이나 설정을 더하는 등 원작의 분위기와 매력은 그대로 살리되 안은영의 세계관을 더 촘촘하고 단단히 쌓는 데에 열중했다.


이 감독은 이번 ‘보건교사 안은영’이 필모그래피 상 처음으로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 작품이다. 여섯 개로 이어지는 에피소드 안에 차곡차곡 그려진 이 감독의 독창적인 판타지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처음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을 하고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과 책임감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은 재미있고 즐기면서 했다. 제 이야기를 만들어서 작업하다가 다른 작가님의 이야기를 제가 구현해내는 건 처음이었다. 작가의 상상력을 빌려서 새로운 것들을 덧붙이고,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분석하는 재미가 있었다”면서 “시리즈화할 때 중점적으로 둬야 하는건 젤리라고 생각해서 CG 분량을 늘리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보건교사인 안은영은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젤리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을 해결한다. 특이하고 엉뚱한 성격을 가진 안은영을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 정유미는 이경미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여러 소품을 활용한 액션은 물론 와이어 액션도 불사하며 캐릭터에 녹아들어 갔다.


정유미는 “사실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액션 연기를 꿈꿔왔는데, 이런 걸 상상한 건 아니었다. ‘와효장룡’ ‘옹박’ 이런 종류의 영화나 드라마 속 액션을 하고 싶었다”면서 “은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희한한 액션을 하게 됐다. 상황에 익숙해지다 보니까 몸에 익숙해져서 뜻 깊은 액션 작업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영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녀를 이해해보려고 했을 때 많이 안타깝기도 했다. 남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이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많이 외로워 보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꿋꿋이 나가는 은영이를 보면서 제가 살아가면서 힘들 때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제가 연기를 했지만 제 옆에 다른 은영이라는 친구가 있는 것 같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설립한 학교에 재직 중인 한문 교사 홍인표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엄청난 기운을 가진 보호막에 둘러싸인 우연한 계기로 자신이 안은영의 기를 충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젤리가 가득한 학교를 안은영과 함께 돌보게 된다.


남주혁은 홍인표라는 캐릭터를 최대한 평범하게 연기하기 시작해, 안은영을 만나 점차 변화해가는 과정을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남주혁은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사람인데 안은영을 만나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은 “같이 연기하면서 시너지를 느꼈다”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오는 2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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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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