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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가 고급 비유? 천지분간을 못하네"


입력 2020.10.01 14:31 수정 2020.10.01 14:3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유시민, 전날 김어준 방송 나와 "김정은 계몽군주, 고급스러운 비유"

김근식 "유시민, 본인 지식세계가 상당히 고급지다고 착각하는 모양

김정은은 고모부 권총으로 쏴죽이고 이복형 독살한 전대미문의 폭군

피살사건 사과해서 계몽군주? 천지분간 못하니 유시민이 욕 먹는 것"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1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이 "고급스런 비유였다"고 자평한 것을 두고 "천지분간을 못하는 비유라 욕먹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이사장이 계몽군주라는 고급스런 단어를 써서 국민들이 오해했다고 한다"며 "계몽군주는 유 이사장만 아는 고급단어가 아니라 고등학교 세계사만 배워도 다 아는 보통단어이다. 본인의 지식세계가 상당히 고급지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계몽군주는 독재자지만 일반적인 전제군주들이 안 했던 걸 한 군주를 말하는 것"이라며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고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이 선대 군주와 달리 조금이라도 세련되고 유연한 계몽군주가 되길 바라는 건 탓할 이유가 없지만 그가 계몽군주이길 바라는 유 이사장의 기대가 지나쳐서 사실을 왜곡하고 혹세무민하는 걸 비판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 북한 총격 피살사건에 대해) 미안하다고 통지했다고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미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북한은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을, 바다에 표류 중인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불태운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김정은은 고모부를 권총으로 쏴죽이고 이복형을 대낮에 독살한 전대미문의 폭군"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의 잔혹함은 애써 무시하고 사과한 것만 부각시켜 계몽군주로 추켜세우는 것이야말로, 봐야할 것을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현실왜곡의 극치"라며 "고급스런 비유가 아니라 천지분간을 못하는 비유라서 유시민 이사장이 욕 먹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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