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날 김어준 방송 나와 "김정은 계몽군주, 고급스러운 비유"
김근식 "유시민, 본인 지식세계가 상당히 고급지다고 착각하는 모양
김정은은 고모부 권총으로 쏴죽이고 이복형 독살한 전대미문의 폭군
피살사건 사과해서 계몽군주? 천지분간 못하니 유시민이 욕 먹는 것"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1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이 "고급스런 비유였다"고 자평한 것을 두고 "천지분간을 못하는 비유라 욕먹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이사장이 계몽군주라는 고급스런 단어를 써서 국민들이 오해했다고 한다"며 "계몽군주는 유 이사장만 아는 고급단어가 아니라 고등학교 세계사만 배워도 다 아는 보통단어이다. 본인의 지식세계가 상당히 고급지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계몽군주는 독재자지만 일반적인 전제군주들이 안 했던 걸 한 군주를 말하는 것"이라며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고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이 선대 군주와 달리 조금이라도 세련되고 유연한 계몽군주가 되길 바라는 건 탓할 이유가 없지만 그가 계몽군주이길 바라는 유 이사장의 기대가 지나쳐서 사실을 왜곡하고 혹세무민하는 걸 비판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 북한 총격 피살사건에 대해) 미안하다고 통지했다고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미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북한은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을, 바다에 표류 중인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불태운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김정은은 고모부를 권총으로 쏴죽이고 이복형을 대낮에 독살한 전대미문의 폭군"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의 잔혹함은 애써 무시하고 사과한 것만 부각시켜 계몽군주로 추켜세우는 것이야말로, 봐야할 것을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현실왜곡의 극치"라며 "고급스런 비유가 아니라 천지분간을 못하는 비유라서 유시민 이사장이 욕 먹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