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이냐 새로움이냐…6일 각각 사전예약·출시
89만원 ‘가성비’와 109만원 ‘실험적 폼팩터’ 맞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20 FE(팬 에디션)’와 ‘LG 윙’이 6일 국내 시장에 동시 출격한다. 익숙한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과 가로로 돌아가는 새로운 폼팩터 간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날부터 오는 12일까지 갤럭시S20 FE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6일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높은 사양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최신 플래그십과 비교해도 후면 카메라 개수나 화소 외에 성능이 크게 뒤처지지 않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갤럭시S20 FE는 사실상 지난해 나온 ‘갤럭시A90’를 계승한 ‘갤럭시A91’으로 볼 수 있다. 가격 역시 중저가 모델 ‘A 시리즈’ 급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속을 플래그십 ‘갤럭시S20’로 정하고 사양을 끌어올려 80만원대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을 쓰는 기분을 낼 수 있게 된 셈이다.
갤럭시S20 FE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후면에는 1200만(메인)·1200만(초광각)·800만(망원) 화소 등 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다. 6.5인치 인피니티-O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에도 빠진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시(mAh)다.
6GB(기가바이트) 메모리(RAM), 128GB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3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보장하며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같은 날 LG 윙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메인 화면이 가로로 돌아가는 형태로 2개의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유용하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자주 보거나 게임을 즐겨 하는 소비자들은 노치 없는 대화면으로 방해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09만8900원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등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AP가 퀄컴 스냅드래곤 765G임을 고려하면 적절한 가격대라는 평가다.
LG 윙에는 6.8인치 메인, 3.9인치 보조 화면이 탑재됐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스위블 모드’로 2개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노치 없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일체형 전면 카메라 대신, 별도의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이 카메라는 평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나타난다.
후면에는 6400만(광각)·1300만(초광각)·1200만(초광각) 화소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풍경, 인물 등 다양한 화각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이며 8GB RAM, 128GB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LG 윙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즐겨 하는 이들에게 특화된 기능이 적용됐다. ‘짐벌 모션 카메라’로 보조화면을 손잡이 삼아 영상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