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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구미호가 남자?”…통념 비튼 ‘구미호뎐’, 탈휴먼급 재미 보장


입력 2020.10.07 15:28 수정 2020.10.07 15:2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tvN

배우 이동욱과 조보아, 김범이 통념을 비튼 구미호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7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강신효 감독과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이 자리했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액션 로맨스드라마다. 기존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부분의 여자 구미호들 대신 남자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런 특별한 발상은 신박한 스토리로 이어진다.


구전동화 속 주인공들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2020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다’는 신선한 설정은 첨단과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를 쫓는다. 또한 한국의 토종 요괴들을 지금, 우리 곁으로 불러내어 액션물의 주체를 인간이 아닌 요괴들의 싸움으로 설정, 새로운 무술과 CG 시퀀스를 통해 그간 보지 못한 독특한 비주얼과 액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 감독은 “한국적인 소재로 드라마에서도 히어로 이야기를 풀어보자는 생각에 기획한 작품이다. 새로운 구미호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면서 “기존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캐릭터 자체를 바꿨고, 그렇게 이연과 남지아 등의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남자 구미호라는 설정에 대해 “굉장히 신선하고 독특했다. 당연히 여자 구미호인 줄 알고 ‘여주인공 누가해’라고 물었는데, 소속사 대표님이 ‘네가 구미호 역’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놀랐고 복합적인 장르가 섞여 있어 재미있었다”면서 “또 많은 분이 구미호 역에 어울린다고 해 주셔서 고맙기도 하고 한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한 배우들의 캐스팅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깨비’ 이후 3년 만에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이동욱은 도심에 정착한 구미호 이연 역을 맡는다. ‘도깨비’의 저승사자, ‘타인은 지옥이다’의 사이코패스 등을 통해 ‘판타지 장인’으로 불리는 이동욱은 한때는 백두대간 산신이었지만, 현재는 도심 속에서 현세를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심판하며 저승으로 보내는 심판자 구미호로 활약한다.


이동욱은 “다른 판타지나 구미호 관련 작품을 보는 것은 경계했고, 이 세계관 안에서 즐겁게 뛰어놀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도깨비’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부담감이 있다. 외적으로도 차별화되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각인됐던 조보아는 ‘구미호뎐’ 남지아 역을 통해 걸크러쉬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면서 당차고 거침이 없는 직설적인 연기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범은 이연의 배다른 동생이자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요로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구미호 이랑으로 분해 인간의 심리를 쥐락펴락하는 도발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판타지 드라마답게 압도적 영상미도 ‘구미호뎐’ 관전 포인트다. 영화 ‘마녀’ CG 팀인 위지윅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감각적인 CG와 드라마 ‘조선총잡이’ ‘미생’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특한 액션을 구현한 박주천 무술 감독이 만들어낸 파워 액션이 합쳐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강 감독은 이런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오히려 캐릭터와 감정 연기에 더 집중했다. 강 감독은 “드라마를 같이 만드는 스태프와 콘셉트만 주로 논의하고 전문가들이 CG나 특수효과, 무술을 다 멋지게 완성해 주신다. 저는 연출할 때 캐릭터에 중점을 둔다. 오히려 판타지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봤을 때 진실성이 느껴지도록 여느 작품보다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2년 이상 준비했다. 배우 스태프들 다들 있는 힘껏 준비해서 스토리 비주얼 모두 자신있다”고, 김범은 “요즘 ‘탈휴먼’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더라. ‘구미호뎐’ 역시 사람이 낼 수 없는 재미가 있다”고 자신했다.


‘구미호뎐’은 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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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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