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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늘 새벽 열병식 개최 정황…"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입력 2020.10.10 14:16 수정 2020.10.10 14:1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0~3시 대규모 군부대 행진 실시된 듯

軍 "본행사 가능성 포함해 정밀 추적"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자료사진) ⓒ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자료사진) ⓒ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

군 당국은 10일 북한이 이날 새벽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10일)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합참이 정확한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날 평양 김일성 광장에선 새벽 12시부터 오전 3시까지 대규모 군부대 행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본행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통상 오전 10시께 열병식을 진행해왔던 만큼, 새벽에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연설 진행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날 새벽 동원된 장비들에 대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예년 사례와 비교해볼 때 열병식 포함해서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무기들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성능이 개선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동식 발사대(TEL) 등이 등장할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열병식과 관련해 어떠한 보도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이 생중계하지 않은 열병식에 대해선 녹화 중계를 진행해온 만큼, 본행사가 맞는다면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내일 중으론 조선중앙TV를 통해 관련 내용이 전파를 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열병식 개최 시점이 새벽이라는 점에서 관련 정황이 '예행연습'으로 최종 파악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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