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당 3000억원 이상…쇄빙 LNG선 수주 가능성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세계적으로 LNG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 가뭄을 겪는 국내 조선사들의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유럽 선사로부터 18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LNG선 6척 건조계약을 따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은 선주측의 요청으로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척당 3000억원이 넘는 높은 수주 금액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Novatek)은 1·2차에 걸쳐 총 25척가량의 쇄빙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쇄빙 LNG 운반선의 척당 선가는 일반 LNG 운반선(약 2200억원) 대비 60%가량 높은 3600억원에 달한다. 일반 LNG선과 달리 얼음을 깨면서 항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노바텍의 야말 프로젝트 당시 15척을 수주·인도 한 바 있다. 쇄빙LNG선 건조 경험이 수주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