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시즌 30번째 홈런 기록
2개 더 추가하면 이승엽 1위 기록과 100개 차
SK 특급 타자 최정이 2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은 3-3 동점의 균형이 이뤄진 6회초, 상대 구원 김대우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년 만에 다시 밟은 30홈런 고지다. 최정은 장타력을 폭발시킨 2016년 40홈런을 터뜨리더니 이듬해 46홈런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2018년에도 35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시즌 29홈런으로 아쉽게 30홈런 고지 등정에 실패하며 연속 기록을 이어나가지 못했던 최정이다. 하지만 올 시즌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다시 홈런포를 가동, ‘꾸준한 특급 타자’로서의 명성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제 관심은 역대 1위 이승엽의 467홈런 추격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에 102개 차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이제 최정이 3개의 홈런만 더 추가하면 통산 1위 기록에 두 자릿수 차로 다가설 수 있으며, 올 시즌 내 충분히 도달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데뷔 15년차인 최정은 연평균 22.8개의 홈런을 양산하고 있다. 이 수치대로라면 5년 뒤 이승엽을 따라잡게 된다.
그러나 최정의 가장 큰 장점은 33세에 불과한 나이다. 여전히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이승엽 추격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
실제로 최정은 장타력이 폭발한 지난 5년간 연평균 36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매년 최소한 30홈런 이상만 꾸준히 적립할 경우 3년 뒤인 2023년, 역대 1위 홈런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큰 부상이 없고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커리어를 감안했을 때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 KBO리그 최초 500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