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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최정, 추격 윤곽 드러나는 ‘이승엽 467개’


입력 2020.10.14 08:22 수정 2020.10.14 08:5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시즌 30번째 홈런 기록

2개 더 추가하면 이승엽 1위 기록과 100개 차

시즌 30홈런 고지에 오른 최정. ⓒ SK 와이번스 시즌 30홈런 고지에 오른 최정. ⓒ SK 와이번스

SK 특급 타자 최정이 2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은 3-3 동점의 균형이 이뤄진 6회초, 상대 구원 김대우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년 만에 다시 밟은 30홈런 고지다. 최정은 장타력을 폭발시킨 2016년 40홈런을 터뜨리더니 이듬해 46홈런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2018년에도 35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시즌 29홈런으로 아쉽게 30홈런 고지 등정에 실패하며 연속 기록을 이어나가지 못했던 최정이다. 하지만 올 시즌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다시 홈런포를 가동, ‘꾸준한 특급 타자’로서의 명성을 회복한 모습이다.


KBO리그 통산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통산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관심은 역대 1위 이승엽의 467홈런 추격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에 102개 차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이제 최정이 3개의 홈런만 더 추가하면 통산 1위 기록에 두 자릿수 차로 다가설 수 있으며, 올 시즌 내 충분히 도달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데뷔 15년차인 최정은 연평균 22.8개의 홈런을 양산하고 있다. 이 수치대로라면 5년 뒤 이승엽을 따라잡게 된다.


그러나 최정의 가장 큰 장점은 33세에 불과한 나이다. 여전히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이승엽 추격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


실제로 최정은 장타력이 폭발한 지난 5년간 연평균 36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매년 최소한 30홈런 이상만 꾸준히 적립할 경우 3년 뒤인 2023년, 역대 1위 홈런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큰 부상이 없고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커리어를 감안했을 때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 KBO리그 최초 500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최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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