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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 커쇼 붕괴, 벼랑 끝으로 몰린 다저스


입력 2020.10.16 13:33 수정 2020.10.16 13:3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5이닝 7피안타 4실점

다저스 2-10 대패...1패 더하면 월드시리즈행 좌절

클레이튼 커쇼 ⓒ 뉴시스 클레이튼 커쇼 ⓒ 뉴시스

가을에 약한 클레이튼 커쇼(32)가 붕괴되면서 LA 다저스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커쇼는 16일(한국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2-10 패.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던 커쇼라는 이름값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앞선 두 차례 등판(2승 평균자책점 1.93)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5이닝만 소화했다.


유독 가을야구에 약한 커쇼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4.23(15일 기준)으로 정규시즌(2.43)에 비해 매우 높다. 지난해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11 난조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이전과 비교해 탈삼진이 부쩍 늘어나면서 기대를 높였지만 가을은 가을이었다.


전날 1회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며 시리즈 첫 승리를 따낸 다저스가 커쇼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가을야구에서 약하다고 하지만 애틀랜타를 상대로는 가을에도 강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전 통산 5승 평균자책 1.78을 자랑하는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애틀랜타를 상대로는 호투하며 2승을 챙겼다.


당초 2차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커쇼는 등 부상으로 4차전에야 등판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의미다.


우려대로 초반부터 불안했지만 잇따라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1-0 앞선 4회 오수나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위기를 모면하며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무너졌다.


아쿠나 주니어에게 안타와 프레디 프리먼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한 뒤 오수나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다저스 벤치는 커쇼의 강판을 결정했다.


커쇼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다저스의 실점은 계속됐다. 6회에만 6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 공격에서는 만루 찬스를 날렸고, 종반 실책까지 범한 다저스는 다시 일어서지 못한 채 시리즈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


월드시리즈에 한 걸음 더 멀어진 다저스 패배의 그림자 뒤에 있던 커쇼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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