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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이재명 "채동욱, 재판에 도움 된대서 만나…청탁 기억은 없다"


입력 2020.10.21 00:00 수정 2020.10.20 20:2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국감서 채동욱 만난 경위·주선자 질문에 답변

"만나서 몇 시간 동안 희한한 쓸데 없는 얘기

어떻게 다 기억하나…명확히 부탁은 없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옵티머스 고문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난 뒤 옵티머스가 추진한 광주 물류센터 사업을 일명 '패스트트랙'으로 도왔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채 전 총장을 만난 경위와 누가 만남을 주선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캐묻자 "(제3자로부터) 재판이나 정치적인 입지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만나보라는 제안을 받아 만났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채 전 총장의 만남은 옵티머스 내부 문건을 통해 알려졌다. 문건에는 '채동욱 고문이 2020년 5월 8일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면담. (사업의) 패스트트랙(신속) 진행 확인', '(사업) 인허가 시점 9월, 예상 차익은 1680억원' 등 두 사람이 만나 사업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을 만나서 물류단지 이야기를 들은 게 있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기억이 없는 것이냐, 얘기를 안 들은 것이냐'고 재차 묻자, 이 지사는 "제 기억에 없다. 몇 시간 동안 별 희한한 얘기 쓸데없는 얘기 다 했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부탁은 없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부탁이 없었으면 다른 게 있었느냐"고 했고, 이 지사는 "다른 건 기억나는 게 없다니까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하루종일 국정감사 기간 동안 청산유수처럼 얘기하다가 이 부분만 기억이 사라지느냐"며 "기억이 없어서 어떻게 도정을 이끄시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채 전 총장과 만난 경위에 대해 "최 변호사(전 총장)는 아니고 다른 분이 같이 만나자고 했다"며 "당시 저의 재판 등 신상 문제나 정치적 입지와 관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만나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받았다). 정치라는 게 많은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게 좋은 거니까,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 물류센터 사업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재차 "들어본 적이 없다니까요", "저도 나이가 이제 환갑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어요", "실무자한테나 국장한테 얘기를 했을텐데 그런게 없다니까요"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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