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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탈락, 레알 마드리드 위기감


입력 2020.10.22 08:08 수정 2020.10.22 08: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샤흐타르와의 조별리그 홈경기서 2-3 충격패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조별리그 탈락은 제로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탈락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 뉴시스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탈락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 뉴시스

전반에만 3실점한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02-21 UEFA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 홈경기서 2-3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9분 테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암운이 드리워졌다. 급기야 4분 뒤에는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범했다. 그리고 전반 42분 마노르 솔로몬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0-3이라는 낯선 스코어와 마주해야 했다.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루카 모드리치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바짝 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보탰다. 그러나 시간이 모자랐다. 이미 수비벽을 두텁게 만든 샤흐타르는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고, 후반 추가 시간 골을 허용했으나 VAR 판독에 의해 기사회생하며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적지서 잡는데 성공했다.


조별리그 최대 이변이 발생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1986년 9월 이후 무려 3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패배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레알이다.


샤흐타르, 묀헨글라드바흐, 인터 밀란과 함께 B조에 속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출발을 최하위로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의 일정도 험난하다. 일주일 뒤에는 뮌헨글라드바흐 원정을 떠나게 되는데 승리를 얻지 못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


유럽 5대 리그 주요 구단들 챔피언스리그 성적(*는 올 시즌 미진출팀). ⓒ 데일리안 스포츠 유럽 5대 리그 주요 구단들 챔피언스리그 성적(*는 올 시즌 미진출팀). ⓒ 데일리안 스포츠

레알 마드리드는 1992년 유러피언컵에서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바뀐 뒤 총 25회 이 대회에 출전, 바르셀로나와 함께 최다 출전 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을 빛나게 하는 부분은 최다 우승 외에 단 한 번도 조별리그서 탈락하지 않았다는 꾸준함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스 개편 후 우승(7회)과 4강 진출(13회), 16강 진출(24회) 등에서 최다 진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8-19시즌 8년 연속 이어오던 4강 진출 위업이 무산된데 이어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16강에 머물며 힘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첫 단추를 잘못 꿰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오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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