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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왈칵 쏟은 김태균 “끝내 약속 못 지켜 죄송하다”


입력 2020.10.22 16:56 수정 2020.10.22 16: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은퇴 기자회견에서 “우승 못한 것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기자회견 내내 눈물 글썽이며 한화에 대한 뜨거운 사랑 표현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태균. ⓒ 한화이글스TV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태균. ⓒ 한화이글스TV

김태균(38·한화 이글스)이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왈칵 쏟았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20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히다 눈물을 쏟았다.


정민철 단장과 최원호 감독대행, 주장 이용규의 꽃다발 전달식을 마치고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김태균은 눈물을 닦느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태균은 울먹이면서 "충청도 천안 출신이라 항상 한화 야구를 보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왔다. 한화에 입단해서 잘하고 싶은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자라왔다. 그 꿈을 이루게 된 팀이 한화고, 한화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다. 한화 이글스는 자존심이고 자부심이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벗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한 것이 사실"이라며 “언제나 시즌 시작 전에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남은 인생에서도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 후배들이 나의 한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는 1999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류현진이 있었던 2006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지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는 팀이 꼴찌로 추락한 상황이라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마음이 무겁다.


김태균 ⓒ 뉴시스 김태균 ⓒ 뉴시스

2001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1차지명)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201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다.


신인왕을 시작으로 홈런왕과 타격왕도 한 번씩 경험한 김태균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등으로 활약, 한화 이글스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중 하나다. 통산 타율 0.320 311홈런 1358타점 1024득점에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


지난 8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실전을 소화하지 못한 김태균은 한화 2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선수들이 격리되면서 정상적인 재활 훈련도 하지 못했다. 최근 사실상 시즌 아웃을 결정하고 은퇴 계획을 알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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