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운명의 선발 맞대결
키움에 강한 켈리, 요키시 대신 중책 맡은 브리검 격돌
예상대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으로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꺼내들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를 내세운다.
LG와 키움은 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격돌한다.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LG는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어 한 번만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반면 5위 키움은 2승이 필요하다.
정규시즌서 2위를 눈앞에 뒀다가 4위까지 추락한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를 거둔 켈리는 부동의 1선발이다. 타일러 윌슨과 차우찬이 부상으로 빠진 LG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1선발 켈리의 역할이 막중하다.
특히 LG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자력 2위가 불가능해지자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켈리 카드를 아꼈다.
켈리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3전 전승, 평균자책점 1.42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는 포스트시즌 첫 판부터 키움을 상대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공교롭게도 상대 전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켈리를 투입해 준플레이오프 조기 진출 확정을 노린다.
LG로서는 켈리가 무너진다면 그 이후 경기는 임찬규, 이민호, 정찬헌 등이 책임져줘야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1차전에서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부담이 큰 것은 키움도 마찬가지다.
키움은 이달 초 손혁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때만해도 3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두산과의 정규시즌 최종전 패배로 5위까지 내려앉았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키움이었기에 예상 밖이다.
하지만 현재 키움의 전력 구성을 봤을 때 5위로 시즌을 마감하기는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LG와의 포스트시즌 첫 대결 승리로 흐름을 탄다면 충분히 대권에 도전해볼만하다.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최종전서 선발 등판한 에릭 요키시가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나설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또 다른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나선다.
브리검은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부상 여파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엔 실패했지만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LG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74로 좋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