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노력 결실, 4일 선적식 행사 개최
시장 개척 초기, 인지도 높이고 시장형성에 주력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파프리카가 본격 출하되는 11월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선적식 행사를 4일 전북 김제에서 개최했다.
이번 파프리카 수출은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2년간의 노력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현지검역이 어려운 상황을 영상검역 방식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격 수출이 되기까지는 2007년 중국 측과 검역협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 한·중 양국 간 검역요건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후 검역조건에 따라 중국 측 검역관이 입국해 현지검역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로 입국이 어려워지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하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획기적으로 영상을 이용한 현지검역이 진행됐고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농식품부·aT·KOPA는 협력해 파프리카 820kg을 시범수출 한 바 있으며,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 등은 한국산 파프리카의 품질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출선적식은 파프리카가 본격 수확되는 11월에 맞춰 중국시장에 정식으로 우리 파프리카를 첫 수출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수출물량 1.7톤을 싣고 7일 평택항을 출항해 8일 천진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매주 1~2톤 정도를 중국 수퍼마켓 체인 BHG, 상하이 최고급 대형유통매장 씨티, 프리미엄 식품전문 온라인 쇼핑몰 춘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시장 개척 초기임을 감안해 한국산 파프리카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시장을 형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대 중국 수출 전문단지 KOPA를 중심으로 수출창구를 일원화하고 한국산 파프리카의 고품질 이미지 구축을 위해 홍보 활동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드라마 PPL, 유명 쉐프를 통한 파프리카 레시피 개발·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국 내 생식 문화가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일본에 편중돼 있는 수출시장의 위험이 분산될 뿐만 아니라 우리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파프리카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품질관리 등 수출경쟁력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