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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사의 표명 하루만에 번복?…"인사권자 뜻에 맞춰 직무수행 최선"


입력 2020.11.04 14:46 수정 2020.11.04 17:38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참석

홍남기 "정치쇼 심히 유감…그런 의도 없었다"

사직서 제출했으나 문 대통령 반려하며 재신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정부 예산안 관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설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사의 표명이 반려되자 "인사권자 뜻에 맞춰 부총리로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거취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2~3개월 간 논의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현행 대주주 요건(10억원)을 유지하게 됐다"며 "여러 논란에 대해 누군가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싶어 제가 물러날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심을 담아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이것을 두고 (야당에서) 정치 쇼라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권자의 뜻이 발표됐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 부총리로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예산안 심사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예산 편성을 한 입장으로서 최대한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 강화 논란에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는 2018년 2월 이미 대주주 요건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도록 시행령이 개정된 만큼 내년 4월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입장을 고수했지만, 지난 1일 고위 당정청에서 현행대로 1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대주주 논란과 관련해)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오늘 사의 표명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직서를 반려하며 재신임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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