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니폼 입고 시구자로 등장...과거 소속팀들 응원
더스틴 니퍼트(39)가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섰다.
니퍼트는 4일 잠실야구장서 시작된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니퍼트는 1만여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니퍼트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니퍼트입니다. 오랜만에 홈에 와서 기분 너무 좋다. 두산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니퍼트는 통산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최소경기 20승 달성으로 MVP에 선정됐다. 가을에도 강했다. 지난 2015년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니퍼트는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두산과 재계약 결렬 후 2018년 kt위즈로 떠났던 니퍼트는 “두산과 KT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면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며 창단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과거의 소속팀 KT도 잊지 않았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경기 개시 약 2시간을 앞두고 매진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체 좌석의 50%인 11,600석이 모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