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직접 나서 '홍남기 정치쇼' 공세 차단

"경제회복 적임자 판단 사표 반려…재신임" 재차 강조

靑 관계자 "불필요한 거취 논란 확실하게 정리하신 것"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오른쪾)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표를 반려한 것에 대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고, 향후 경제회복이라는 중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재산세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과 관련한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를 재신임하며 곧바로 사표를 반려했고,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정치쇼'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이 이날 다시 홍 부총리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강조한 건, 이러한 정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 번 대통령의 말씀을 전한 까닭은 (홍 부총리) 거취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분분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인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표를 반려하실 당시에 (상황이) 정리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국민에게 잘 전달되지 않아서 다시 말씀드린 것"이라며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