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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에 문대통령 부정평가 51%…지지층 등돌렸다


입력 2020.11.11 11:00 수정 2020.11.11 11: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 41.7%…긍-부정 격차 9.4%p

20~40대 4%p 이상 ↓…서울선 14%p 폭락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 전세 대란 등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인해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부정평가가 1주 만에 50%선을 돌파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1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5%p 하락한 41.7%(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7.1%)다.


부정평가는 40%선으로 내려온지 1주 만에 50%선을 돌파했다. 부정평가는 전주(49.0%) 보다 2.1%p 오른 51.1%(매우 못함 31.6%, 못하는 편 19.5%)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3.8%p에서 9.4%p로 벌어졌다.


이번 지지율 변화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다는 걸 방증한다는 게 알앤써치의 설명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1일 통화에서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20~40대와 서울에서 돌아섰다"며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다는 비판적 시각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특히 "언론에서 '전세 대란' 등에 대한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니까 전세 세입자들에게도 불안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지지층의 강력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실제 상대적으로 문 대통령 지지층인 20~40대 지지율이 4%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40.4%(5.3%p↓) △30대 43.9%(5.6%p↓) △40대 46.7%(4.2%p↓) △50대 48.6%(4.5%p↑) △60세 이상 32.8%(6.2%p↓)로 조사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45.2%(1.6%p↑) △30대 52.2%(9.4%p↑) △40대 48.6%(2.8%p↑) △50대 47.8%(5.8%p↓) △60세 이상 58.6%(3.3%p↑)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1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1.7%, 부정평가는 51.1%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는 부동산 문제에 가장 민감한 서울 지역의 지지율 변화가 주목된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14.7% 폭락한 35.4%, 부정평가는 13.1%p 상승한 58.4%다.


다른 지역의 긍정평가는 △경기·인천 45.9%(2.9%p↑) △대전·충청·세종 38.4%(1.4%p↓) △강원·제주 64.9%(18.2%p↑) △부산·울산·경남 36.3%(0.4%p↑) △대구·경북 27.5%(3.1%p↓) △전남·광주·전북 57.0%(19.4%p↓)로 나타났다.


서울 제외 부정평가는 △경기·인천 45.7%(6.9%p↓) △대전·충청·세종 54.7%(2.6%p↓) △강원·제주 31.3%(4.2%p↓) △부산·울산·경남 58.9%(1.7%p↑) △대구·경북 68.9%(10.0%p↑) △전남·광주·전북 28.7%(8.9%p↑)를 기록했다.


정치성향별 긍정평가는 진보층에서 76.8%로 가장 높았고, 중도보수층에서 24.4%로 가장 낮았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25.0%, 중도진보층은 55.2%, 응답 유보층은 32.9%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보수층(72.7%), 중도보수층(71.7%), 응답 유보층(44.0%), 중도진보층(40.2%), 진보층(17.4%) 순으로 높았다.


더불어 남성의 긍정평가는 40.0%, 부정평가는 54.9%이며 여성의 긍정평가는 43.4%, 부정평가는 47.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5%로 최종 1030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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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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