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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들, '선적공간 부족' 수출기업 애로 해소 머리 맞댔다


입력 2020.11.11 15:42 수정 2020.11.11 15:42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정기 컨테이너항로 발전방향 모색…선화주 상생체계 구축방안 마련

11일 서울 여의도 해운회관에서 ‘수출기업 애로 지원 및 컨테이너선사 경쟁력 강화 간담회’가 개최되고 있다. ⓒ데일리안

정부와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이 선적공간 부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에 머리를 맞댄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서울 여의도 해운회관에서 ‘수출기업 애로 지원 및 컨테이너선사 경쟁력 강화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과 국적 컨테이너선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해운운임 상승과 국내 수출기업의 선적 공간 부족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내 경기부양에 따른 상품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에 따르면 북미 컨테이너수입량(TEU)은 지난 8월 259만 TEU에서 286만 TEU로 10.3% 급등했다.


지난 2017년 한진해운 파산도 현 선적 부족사태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진해운 파산 직전 105만 TEU에 이르던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파산함에 따라 46만 TEU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가 현재 77만 TEU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적 정기 컨테이너산업에 대한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국적 정기 컨테이너선사들은 2017년 8월 한국해운연합(KSP)을 결성해 4차례에 걸친 항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자율적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역내시장에서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기능 확대와 국적 선주사 육성을 통한 합리적인 선박용선 시스템 구축 등 지원방안을 소개하고, 국적선사들의 협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일부 외국적 선사에서 화주와의 기존 장기계약을 준수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운시장의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감독 시스템 강화 방향을 제시하고 국적선사들의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운산업은 문재인정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해운재건의 성과가 해운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수출기업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 선화주 상생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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