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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봐주기?’ 애먼 심판만 벌금 날벼락


입력 2020.11.13 08:00 수정 2020.11.13 08: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GS 칼텍스와의 경기서 불필요한 플레이로 상대 자극

한국배구연맹, 김연경 대신 경고 내리지 않은 심판만 징계

제재금 징계를 받게 된 강주희 심판. ⓒ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이 비신사적 플레이를 펼친 선수 대신 심판에 대해서만 징계를 내려 배구팬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본부(본부장 김영일)는 11일 개최된 ‘도드람 2020-21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경기를 주관한 강주희 심판에 대해 연맹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심판 및 전문위원) 제1조 ⑥항에 의거하여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렇다.


당시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5세트 도중 회심의 스파이크가 권민지 블로킹에 막히자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으며 네트를 부여잡았다. 배구 규칙에 따르면 고의로 네트를 잡았을 경우 반칙으로 간주한다.


이에 GS 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이 강하게 어필했으나 강주희 주심의 생각은 달랐다. 강 주심은 곧바로 김연경을 불러 구두경고를 준 뒤 GS칼텍스 주장 이소영을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였다면 경고다. 그러나 이는 자기를 향한 감정 표현”이라며 경고 카드를 꺼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배구연맹 측은 바로 이 장면에서 강주희 심판의 판단이 옳지 않았다며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강 주심은 ‘제1조 ⑥항-잘못된 규칙 적용 시(로컬룰 포함)’에 의거해 50만 원 이하의 벌금 징계를 받게 됐다.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문제는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인 김연경이 쏙 빠졌다는 점이다.


KOVO 측은 흥국생명 구단에 과격한 행동 방지와 재발 방지 교육을 요청했을 뿐 이렇다 할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는 ‘봐주기’라는 제2의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김연경과 같은 대형 스타플레이에 대한 과도한 감싸기라고 지적한다. 배구팬들이 분개하는 부분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리 월드클래스 선수다 하더라도 코트 안에서의 규칙 적용은 동등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대다수 팬들의 목소리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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