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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메콩 5개국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제안


입력 2020.11.13 14:12 수정 2020.11.13 14:1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2차 한-메콩 정상회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함께 열길 기대"

협력기금 증대 약속…사람 중심 협력 통한 번영 사업 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메콩강 유역 5개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지칭, 협력 관계 격상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신뢰와 연대,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메콩과 한국이 함께 열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메콩과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와 '한강-메콩강 선언'에서의 합의에 따라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메콩 교역이 이미 지난해 수준에 달하고, 방역물품협력과 경험공유 등 양측이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코로나에 함께 대응하며 우리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 사업들도 꾸준하게 펼쳐졌다.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 함께 방역물품 협력과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메콩 협력의 내실화와 확대를 계속 추진해 나가기 위한 '한-메콩 협력기금' 증액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위대한 어머니 강' 메콩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수자원 관리와 자연재해 예방 사업을 양자 차원은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와 공동 추진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한-메콩 협력기금'과 공적개발원조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11년 한-메콩 협력이 시작된 이래 양측이 서로 깊이 신뢰하는 동반자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고려, 한-메콩 협력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 for People, Prosperity and Peace)'로 격상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는 메콩 정상들의 지지 하에 채택됐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 △역내 연계성 강화와 지역맞춤형 협력 △지속가능한 동반자 관계를 위한 주요 사업들을 소개하고 메콩 국가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메콩 국가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평가하고, 특히 신남방정책의 각 분야에서 우리 정부가 진행해 온 협력 사업들이 한-메콩 협력을 더욱 풍성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한강-메콩강 선언에서 합의한 7대 우선협력분야를 중심으로, 한-메콩 협력을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으며, 결과문서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전날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신남방정책 플러스'로 한 단계 심화시키는 방안을 발표한 만큼, 신남방정책의 핵심 축인 메콩 지역과의 협력 역시 새로운 추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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